나의 이야기 425

가을, 서울대병원 앞에서

내가 이 생을 살아가는 시간은 자연의 큰 흐름아래서는 어쩌면 한 점 점같은 순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는 몇 생의 삶을 이 지구속에서 이루었을지 모를 일이다. 그 왔다 감 속에서 나란 사람의 영혼은 얼마만큼의 성장을 이루었을까?내가 알 수 없는 그 시간의 흐름을 거쳐 지금의 내가 여기 있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법을 만나 나의 내공을 갖추며 바른 분별위에 서기 위해 항상 공부하며...

나의 이야기 2024.09.29

오늘 내가 심는 사과나무

내일 나의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내가 할 일은 내게 주어진 사과나무를 심는 일이다. 사과 나무가 싹을 튀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을 맺는 과정을 내가 보지 못할지라도 내게 주어진 그 일을 해야한다. 그것이 이 생에 와 내가 생을 끝날때까지 해야 하는 일임을 알아간다. 내가 심은 사과나무의 성장을 이 생에 남겨진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행복해 할 테니...

나의 이야기 2024.09.16

추석연휴, 서울대 병원에서

추석연휴가 시작 되기 전, 동생이 서울대 병원에서 폐암으로 폐절제 수술을 했다. 나는 일을 끝내고 그 다음 날, 서울대 병원에서 하룻 밤, 동생을 간병했다. 동생 가족들은 이번 연휴를 동생을 간병하며 보내고 있다. 새삼, 가족이란 짐을 나눠 가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쩌면 그는 인생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과 다시 다음 세상으로 가는 것은 온전히 하늘의 뜻이다. 그 깊고 넒은 자연의 섭리를 인간은 헤아릴 수 없다. 그러므로 담담히 받아 들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할 수 밖에 없다.

나의 이야기 2024.09.15

9월, 새로운 시작

비슷한 의료영역에서 일함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것이 다르 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내가 간호사로서 일을 한다는 것은 다를 바가 없는 데, 완전히 판이 바뀐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온 것에 감사한다. 너무 지쳐 내가 다시 뭔가를 시작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사인을 받아 하늘에 감사하게 된다.

나의 이야기 2024.09.07

8월의 마지막 날

몸이 지치고 힘들었던 시기, 나의 충전의 시기, 그 시간이 저물어 간다. 이번 여름을 살며, 주체적인 내 삶의 결정에 대해 고민하고 바른 선택을 하는 공부를 했다. 영어 공부를 하며, 건강관리를 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했다. 지금의 내가 해야 할 공부가 더 이상 요양병원에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치고 힘들어 다른 이들의 도움이 있기를 원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은 내 안에서 찿아야 하는 진리를 꺠닫게 된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며, 눈에는 보이지 않는 나의 수호신이 나를 지키며, 나의 친구 정법이 있다. 나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자연의 섭리에 감사하며,9월 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나의 길에 천지신명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축원드린다.

나의 이야기 2024.08.31

아라뱃길에서

미국에서 온 친구가 돌아갈 때 인천공항까지 새벽에 배웅을 했다. 살아가며, 내가 가진 것들이 있다면 함께 나누며 살아야 함을 배워간다. 나의 것이 단지 나만의 것이 아님을 알아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내 앞의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산다는 일은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홍익인간으로 사는 나의 삶을 항상 자각한다.

나의 이야기 2024.08.28

나의 구원은 나에게서...

폭풍의 영향으로 소나기가 왔다가 폭염이 오는 주기가 반복되고 있다. 다음 주 화요일에 미국에서 온 친구가 돌아간다고 한다. 월요일날 나와 함께 자고 다음 날 공항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나의 두 다리로 이 땅위에 단단히 서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에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람으로 살기를...부드러우나 항상 냉철한 분별위에 서 있기를...그러한 내공의 공부를 계속하며.

나의 이야기 2024.08.22

미국에서 온 친구를 마중하며...

어제 현미가 인천공항 Terminal 1, 출국장을 통해 도착했다. Arkansas 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사는 그는 2호점을 열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올바른 크리스찬으로 살고 있는 그는 아름답게 늙어가고 있다. 살아가며 상대의 가치와 신념을 존중해 주는 공부를 하고 있다.그가 그의 신념대로 잘 살고 있으면 좋은 일이다. 나의 가치와 신념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간다. 단지, 나는 나의 가치와 신념으로 나의 삶을 살아 갈 뿐이다.

나의 이야기 2024.08.16

이 생을 떠나는 그 사람의 마지막 모습

미국 알칸사에 사는 친구가 연락이 왔다. 그 친구의 아버님이 지난 주 일요일 교회 예배를 보고 점심 식사후 복도를 몇 발자욱 걷다가 쓰러져 심장마비가 왔고 병원으로 갔으나 돌아 가셨다고 한다. 향년 91세. 건강하셨고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예배 참석까지 하셨다. 고향이 이북인 그는 홀로 남하해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사셨음에도 어릴 적 내 기억속에 항상 다정하고 부드럽고 신실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 생을 떠나가는 한 영혼의 마지막 모습은 그가 살아온 삶을 보여주는 것이란 말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마지막의 모습으로 떠난 그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따뜻했던 그의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좋은 곳으로 가셨으니 웃으며 배웅해 주어야 할 일이다.

나의 이야기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