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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심는 사과나무

내일 나의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내가 할 일은 내게 주어진 사과나무를 심는 일이다. 사과 나무가 싹을 튀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을 맺는 과정을 내가 보지 못할지라도 내게 주어진 그 일을 해야한다. 그것이 이 생에 와 내가 생을 끝날때까지 해야 하는 일임을 알아간다. 내가 심은 사과나무의 성장을 이 생에 남겨진 사람들이 보고 즐기고 행복해 할 테니...

나의 이야기 2024.09.16

추석연휴, 서울대 병원에서

추석연휴가 시작 되기 전, 동생이 서울대 병원에서 폐암으로 폐절제 수술을 했다. 나는 일을 끝내고 그 다음 날, 서울대 병원에서 하룻 밤, 동생을 간병했다. 동생 가족들은 이번 연휴를 동생을 간병하며 보내고 있다. 새삼, 가족이란 짐을 나눠 가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쩌면 그는 인생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과 다시 다음 세상으로 가는 것은 온전히 하늘의 뜻이다. 그 깊고 넒은 자연의 섭리를 인간은 헤아릴 수 없다. 그러므로 담담히 받아 들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할 수 밖에 없다.

나의 이야기 2024.09.15

9월, 새로운 시작

비슷한 의료영역에서 일함에도 불구하고 참 많은 것이 다르 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내가 간호사로서 일을 한다는 것은 다를 바가 없는 데, 완전히 판이 바뀐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온 것에 감사한다. 너무 지쳐 내가 다시 뭔가를 시작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사인을 받아 하늘에 감사하게 된다.

나의 이야기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