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 생을 떠나는 그 사람의 마지막 모습

NJChoi 2024. 8. 14. 13:07

  미국 알칸사에 사는 친구가 연락이 왔다. 

그 친구의 아버님이 지난 주 일요일 교회 예배를 보고 점심 식사후 복도를 몇 발자욱 걷다가 쓰러져 심장마비가 왔고 병원으로 갔으나 돌아 가셨다고 한다. 

향년 91세. 

건강하셨고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예배 참석까지 하셨다. 

고향이 이북인 그는 홀로 남하해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사셨음에도 어릴 적 내 기억속에 항상 다정하고 부드럽고 신실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 생을 떠나가는 한 영혼의 마지막 모습은 그가 살아온 삶을 보여주는 것이란 말은 진리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마지막의 모습으로 떠난 그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따뜻했던 그의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좋은 곳으로 가셨으니 웃으며 배웅해 주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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