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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금요일

5월에 자주 비가 내리는 것 같다. 거실 문을 열고 바라보면 세상이 참 아득해 보인다. 어릴 때는 비오는 날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른다. 비내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의욕만 앞서간 젊은 시절의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기도 하며 조용히 이 시간을 지낸다. 내가 다른 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으나 지금 돌이켜보니 나 역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다. 그때의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어리고 미숙한 아이는 성장해 어느 듯 지천명의 나이을 건너고 있다. 바르게 살기위한 공부를 하고 보니 눈 떤 장님으로 산 시간이었다. 어쩌면 그 시간을 통해 나는 성장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세상을 위해 필요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기를 바라며...

나의 이야기 2021.05.28

나를 위해 기도하는 너

아직도 어리고 너무 약한 아이인데도 나를 위해 너는 기도한다. 발목 염좌로 잘 걷지 못하는 와중에 조카가 전화를 했다. 영상통화를 하며 두손을 모으고 이모의 발이 빨리 낫기를 기도했다.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그 아이를 통해 알게 된다. 내가 준 사랑보다 더 많은 것을 주는 아이. 사랑은 주면 줄수록 커지는 것인데.. 왜 그들은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을까? 따뜻한 사랑으로 서로의 삶을 환하게 할 수 있었는데..

나의 이야기 2021.05.25

생일 달

오월은 나의 생일이 있는 달이다. 태어난 달엔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태어난 이유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마침 생일날 코로나백신 2차 접종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전날 나는 길을 걷다가 발을 접질리는 사고를 당했다. 도저히 걸을 수 없어 119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해 갔다. 오른쪽 발목 염좌와 미세한 골절이 보인다는 소견을 의사가 냈다. 결국 나는 나의 생일날 맞기로 한 백신 2차 접종을 취소했다. 보건지소에 취소전화를 하고 그 날 오후에는 한의원에가서 침을 맞았다. 살면서 발목이 삐어 침을 맞기는 처음 있는 일이다. 5년 전에는 빙판 길에 미끄러져 오른쪽 손목이 골절돼 수술을 받은 적이 있지만, 양방치료만 했었다. 이번에는 한방치료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치료..

나의 이야기 2021.05.21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

오랫동안 간호사로서 간호파트에서 일해 오고 있다. 기본적인 간호사의 역할은 표준화되어 있다. 그러나, 내가 하던 것과 다른 파트에 가면 나는 그 기본에서 응용이라는 것을 해야하고 배워야 한다. 기본위에서 변화하고 성장해야만 한다. 그것이 삶이 내게 준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기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 성장했다면 또한 사회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줄 줄 알아야 한다. 사회를 위해 쓰이지 못한다면 삶은 의미가 없다. 내가 갖춘 지식과 경험이 올바르게 사회를 위해 쓰여지기를 바래본다.

나의 이야기 2021.05.15

Passport renewal

여권을 갱신해야 하는 해여서 6개월 전에 택배로 신청을 했고 16일째 택배로 새로운 여권을 받았다. 여권을 받으며 새삼스레 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넓은 세상속에 있어야 한다는... 평택에서 버스를 타고 여기 저기를 돌아 다닐때 마다 느껴지는 것은 이곳이 참 좋아진다는 것이다. 왠지 모르게 이곳이 끌렸고 살고 싶었다. 지역이 넓어 답답하지 않고 운전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서울에서 살고 싶어 하고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 한다. 지금의 우리는 물질에 휘둘리고 전염병에 휩싸인 혼동의 시대를 살고 있다. 스스로의 가치를 지키며 있는 그대로의 삶을 즐기고 감사할 줄 아는 삶이란 얼마나 의미로운 일인가

나의 이야기 2021.05.14

나는 어떤 사람인가?

세상속에서 사람을 대할 때 나는 어떤 사람인가? 예와 존중을 다하고 있는가? 나와 성향이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시 돌아보고 돌아본다. 화가 일어 날때는 일어나는 감정을 바라보며 알아차려 한 발짝 물러선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를 깨닫지 않고 세상과 소통할 수 없다. 나를 알고서야 비로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으며 자연의 순리를 알게 된다. 생활 속에서 한 뜸의 수행을 지속하며 홀로 단단히 세상에 뿌리를 내린다. 그 후에야 나는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다.

나의 이야기 2021.05.09

장미의 시간

오월은 장미가 아름다운 달이다. 계졀의 여왕이라고 누가 말을 했을까? 녹음의 아름다음에 눈을 뺏기고 아름다운 꽃들에 시선이 머문다. 활기차게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는 달이란 생각을 한다. 나의 새로운 시작이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자연의 큰 흐름 속에서 자연의 한 부분으로 살며, 욕심없이 사적인 삶에 머무르지 않으며 언제나 세상을 향해, 세상을 위해, 나의 생을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내일은 어린이 날이고 동생과 조카들과 함께 경주를 내려간다. 부친이 병중이니 살아 계실 때 한 번은 뵈어야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고향집에 내려가면 본주본산에 들러 감사인사와 축원을 하고 와야 겠다.

나의 이야기 2021.05.04